람이 없었다. 학대통은 더욱 후회하며 손노파의 시신으로 다가가 예를

양과가 분연히 말했다.

라도 차라리 찔려서 죽을지언정 결코 몰래 사랑했던 아가씨의 이야기

(오늘 밤은 여기서 자자. 저 바보놈이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한 밤중

이면 잔꾀를 부려 왜 이 애비도 에미도 없는 아이를 괴롭히는 거예요

여 주시오."

공손곡주잔왼손의 금도로 내리치고 오른손의 흑검으로 찔렀다. 양

과의 어깨와 소매에 피가 점점이 배었다.

아무 말도 못 해 주고 다시 대청으로 돌아와야 했다. 공손곡주는 녹의

으로 물러나 급히 산을 내려가 나는 듯이 도망쳤다.

갑자기 펑펑, 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더니 모래와 돌이 춤추듯

다. 바위는 물 속이라 상당히 가벼웠고 중검도 물의 힘을 빌어 휘두

소용녀가 물었다.



었읍니다.]





랫동안 정을 나누다가 천신만고 끝에 부부가 된 일 등을 간략하게 말

[양아가 풍릉 나루터에 하루 저녁 나갔다가 돌아온 후 외할아버지의

지나가고 붉은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었다. 사방에서 새들은 도리

곧장 골짜기 밑으로 떨어졌다. 짙고 하얀 안개가 그녀의 그림자마저



이렇게 말하며 반 토막으로 부러진 단검을 뽑았다. 단검의 원래 길이는 두 자

"나도 그들을 만난 적이 있어요. 그 한쌍의 앙숙이 끝내 서로 싸우다 모두 죽

도대금은 다소 긴장되었다.





다. 발자국소리는 이들이 있는 초당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.



"어서 나에게 "소봉 누나"라고 한 번 부르고 "제발 부탁합니다"

로 무슨 면목으로 무림에서 행세를 하겠느냐?"

여서인지 성화령을 그만 잃어 버린 거야. 그러니 삼십 이대 , 삼

기 위함이었다. 한데 손이 어깨에 닿는 순간 주전의 몸이 희미하

살려줄 수 있겠느냐? 그의 어머니는 아미파의 기효부이니 반은

말했다.

습니다.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 알 수가 없는데, 무엇 때문에 여

"손가락을 조금만 움직이면 너는 죽은 목숨이 된다는 걸 알아야

멸될 것이다. 당신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, 이 산에



못한다!"

오!"

"누가 거기서 엿듣고 있는 것이냐?"

그러자 사손은 탄식을 하며 말했다.

두 번 물러날 때 의부가 내력으로 도룡도에 있는 금화를 발사하



조민을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.



다.그런데 줄곧 침묵을 지키며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던 조민이

장무기는 기다렸다는 듯이 왼손을 떨쳐내자, 이번에도 학필옹의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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